브로콜리와 콜리플라워는 비슷하게 생긴 외형 때문에 콜리플라워를 보고 '하얀 브로콜리'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두 채소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 콜리플라워는 브로콜리와 달리 줄기가 없고 잎에 싸여 있으며, 먹었을 때 식감도 다르다. 무엇보다 함유된 '영양소' 구성에서 뚜렷한 차이를 보인다.

브로콜리와 콜리플라워의 공통점과 차이점, 각각의 효능을 비교해 보고, 어떤 상황에서 어느 채소를 선택하는 것이 더 좋은지 알아본다.

닮은 듯 다른 브로콜리와 콜리플라워의 공통점
브로콜리와 콜리플라워는 모두 '배추과(십자화과)' 식물에 속하며, 건강상 많은 이점을 제공한다. 기본적으로 식이섬유가 풍부해 소화기 건강을 돕고 심혈관 질환을 예방한다.

또한 비타민 C와 항산화제가 가득해 면역 체계를 강화하고, 활성산소로부터 세포를 보호하는 데 효과적이다. 특히 이들에 함유된 '글로코시놀레이트'라는 황 화합물은 체내에서 활성 화합물로 변해 염증을 줄이고, 당뇨병이나 관절염, 특정 유형의 암과 같은 만성 질환의 예방에 도움을 준다.

브로콜리 vs 콜리플라워 영양 성분 차이
브로콜리와 콜리플라워는 비슷해 보이지만, 1컵 영양 성분을 비교해 보면 두 채소의 개성이 뚜렷해진다.

브로콜리는 콜리플라워보다 비타민 C와 비타민 K 함량이 훨씬 높다. 반면 콜리플라워는 브로콜리보다 칼로리와 탄수화물 함량이 더 낮아 가벼운 식단에 유리하다.

뼈와 눈 건강을 생각한다면 '브로콜리'
브로콜리는 영양 밀도가 매우 높은 채소다. 면역 기능과 콜라겐 생선, 세포 복구에 필수적인 비타민 C가 풍부할 뿐만 아니라, 뼈 건강 유지와 혈액 응고를 돕는 비타민 K의 훌륭한 공급원이다.

이에 더해 브로콜리 속 루테인과 제아잔틴 성분은 항산화 작용을 통해 노화와 관련된 안구 질환으로부터 눈을 보호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따라서 비타민 보충과 전반적인 신체 기능을 강화하고 싶다면 브로콜리가 좋은 선택이다.

다이어트와 혈당 조절에는 '콜리플라워'
콜리플라워 역시 섬유질과 비타민 C가 풍부하지만, 가장 큰 장점은 저탄수화물·칼로리 식품이라는 점이다. 특히 맛이 자극적이지 않고 식감이 부드러워 쌀이나 감자, 곡물을 대체하는 식재료로 훌륭하게 쓰인다.

이런 특성 때문에 저탄수화물 식단이나 당뇨병 식단에서 밥 대신 콜리플라워 라이스를 사용하는 등 주식의 대안으로 인기가 높다. 체중 관리나 혈당 조절 식단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콜리플라워는 최적의 식재료다.

건강하게 즐기는 방법은?
결국 어떤 채소가 더 건강한지는 개인의 필요에 따라 달라진다. 비타민 섭취를 극대화하고 싶다면 브로콜리가 유리하고, 탄수화물을 제한하는 식단을 원한다면 콜리플라워가 더 적합하다.

섭취량은 생으로 된 것은 1컵, 익힌 상태로는 2분의 1컵을 1회 제공량으로 본다. 다만 생으로 많이 먹으면 가스가 차거나 복부 팽만감을 느낄 수 있어, 몸이 편안하게 영양소를 흡수할 수 있도록 가볍게 익혀 먹는 것이 권장된다.

미국 국립 암 연구소는 "둘 중 하나를 고집하기보다는 두 채소를 모두 식단에 포함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며 "여기에 양배추, 케일과 같은 다른 십자화과 채소를 곁들인다면, 각 채소가 가진 고유의 영양 성분을 골고루 섭취하며 건강을 챙길 수 있다"고 조언했다.